1인용 악보 만들기 (1)

멋진 마비노기 독주 악보를 만들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핵심 개념

1) 이제부터 우리의 손가락은 양손 다 합쳐서 3개입니다

흔히 마비노기 1인용 악보는 손가락 3개로 피아노를 치는 것으로 비유하곤 합니다. 

시스템 상 한 명이 동시에 칠 수 있는 음표의 갯수가 3개(멜로디, 화음1, 화음2)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멋진 1인용 악보를 많이 들어보셨죠?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법입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1인용 악보의 기본 개념을 잡고, 어떻게 음을 따고 구성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1인용 악보의 3요소

1인용 악보는 한 번에 음을 세 개만 연주할 수 있으므로, 개념 역시 크게 세 개로 나눠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셋 다 중요한 파트이므로 충실히 작업하셔야 합니다.


2) 메인 파트 따기

메인 파트는 사실 여러분들이 흥얼흥얼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만들면 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작업 순서는 본인 취향껏 하세요. 메인 파트의 음을 먼저 다 따셔도 좋고, 베이스 파트를 딴 다음에 그 위에 메인 파트를 올리는 식으로 만드셔도 좋습니다.


사랑을 담아 만들어봅시다.

3) 베이스 파트 따기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부분이 바로 베이스 파트입니다. 잘 들리지 않으면서도 음정이 틀리면 티가 확 나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이 조금이나마 쉽게 베이스 파트를 만드실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1) 악보에서 베이스 파트 음정을 찾아내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자료인 '1단 악보'에는 마디 위에 코드 이름이 다 적혀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어떤 음들로 화음을 구성되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스 파트는 그 화음의 베이스 음, 즉 맨 아래에 위치한 음을 주로 연주하게 됩니다. 일단 그렇게 찍습니다. 최소한 틀리진 않아요.


각 코드를 구성하는 음을 알고 싶다면 Pianochord를 방문해보세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아주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미지에서 짚은 부분은 D 메이저 코드이므로 코드의 구성음은 D, F# A 세 개입니다.
그 중에서 베이스 파트가 주로 연주하는 음은 D(레)가 됩니다

(2) 이퀄라이저 활용하기

준비된 자료가 없다면 이제 남은 것은 여러분의 귀뿐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음악 플레이어에서 '이퀄라이저(equalizer, EQ)'기능을 찾으세요. 다른 음역대를 모두 바닥으로 낮춥니다. 

그 뒤, 베이스 기타의 음역대에 해당하는 음역대만 높여줍니다. 곡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0~150Hz 영역입니다.


이렇게 하면 베이스 파트가 상대적으로 잘 들려서 수월하게 따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기능은 일반적인 음악 플레이어라면 모두 갖고 있습니다.

(3) AI의 도움을 받기

AI 기술을 활용해서 악기들의 소리를 분리해주는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에서 제법 괜찮게 분리해주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기계가 하는 일이라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다른 파트(특히 드럼 쪽)으로 분리되는 음이 간혹 생깁니다.


그러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4) 서브 파트 따기

서브 파트는 사실상 피아노 반주의 오른손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3단악보 자료를 갖고 계시다면 그냥 악보를 보면서 음을 찍으시면 되고, 뒤에 이어지는 딜레마 파트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1) 악보에서 서브 파트에 들어갈 음을 찾아내기

다시 악보와  Pianochord로 돌아가봅시다.


일반적으로 루트음을 제외한 나머지 음들이 서브 파트가 됩니다. 다만 좀 더 예쁜 화음을 만들기 위해 가급적이면 메인 파트의 음정과 겹치지 않는 음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이미지에서 짚은 부분은 D 메이저 코드, 서브 파트 사용하기 좋은 음은 F#, A 2개 입니다.

곡의 메인 파트를 잘 보시면 이미 A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브 파트는 F#이 권장됩니다.

(2) 서브 파트 딜레마

서브 파트를 열심히 하다보면 하나의 딜레마가 생깁니다. 서브 파트는 대부분 음역대가 메인 파트와 겹친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보컬곡은 이미지 1-1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두 파트의 파트 소리가 막 뒤섞여서, 듣는 사람은 어느 쪽이 메인 파트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워지죠.


해결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아주 쉬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이미지 1-2처럼 보컬을 한 옥타브 위로 휙 올려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마치 피아노 솔로 어레인지(유튜브 예시 영상) 같은 형태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1-1. 일반적인 보컬 곡들은 이렇게 메인 파트와 서브 파트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잦습니다.

1-2. 메인 파트를 통째로 1옥타브 올려주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집니다. 매우 간편한 해결 방법!

~ 더 알아두면 좋은 내용 ~


의외로 1인용 악보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게 화음을 잘 배치하는 센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조금은 편곡 과정도 들어가는 셈이지요.

평소에 유튜브 등에서 피아노나 핑거스타일 기타 어레인지 하시는 분들의 영상을 많이 참고해보세요.

여러분만의 스타일을 정립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