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장비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하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컴퓨터는 전문적인 음악 작업을 할 처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컴퓨터에도 사운드 처리를 하는 칩셋은 다 달려 있습니다. 리얼텍 어쩌구 하면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그건데요. 일반적인 용도(음악 재생, 영상 파일의 소리 재생, 게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무난한 성능입니다. 그러나 작곡 프로그램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한 처리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스펙이 모자라는 것입니다.

보통은 레이턴시(Latency) 문제를 많이 언급하는데, 이는 사운드의 재생, 녹음 등의 처리가 늦어져서 상당한 딜레이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런 처리를 전담해주는 사운드 카드를 꼭 설치해야만 했습니다. 아니면 레이턴시 문제가 적은 맥, 맥북 등에서 작업을 하거나요. 이제는 시대가 발전해서 오인페가 그 역할을 맡아서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각종 음악 장비나 악기를 연결할 단자가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조금만 비싼 장비를 사면 굵직한 단자, 생전 보지도 못했던 요상한 단자들을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모아서 연결하고 관리해줄 장치가 필요해집니다.